귤에 붙은 '하얀 실(귤락)', 떼지 마십시오: 혈관 건강의 핵심 '헤스페리딘'

귤의 '귤락',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건강의 핵심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을 먹을 때, 알맹이에 붙어있는 '하얀 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귤락(橘絡)'이라고 불리는 이 부분은 특별한 맛이 없고 다소 질긴 식감 때문에 많은 이들이 떼어내고 섭취합니다.

하지만 건강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귤락은 과육과 함께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매우 권장됩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이 하얀 실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핵심 영양소들이 다량 농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귤락은 식감으로 인해 제거되는 경우가 많으나,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함께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핵심 성분 '헤스페리딘'과 모세혈관 건강

귤락에 함유된 가장 주목해야 할 성분은 바로 '헤스페리딘(Hesperidin)'입니다. 헤스페리딘은 비타민P의 일종으로, 감귤류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인체 내 모세혈관의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헤스페리딘은 모세혈관의 삼투압 조절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혈관의 투과성을 적절히 조절하고 저항 능력을 증가시킵니다. 이는 불필요한 체액이 조직으로 빠져나가 발생하는 부종 등을 억제하는 데 기여합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헤스페리딘은 모세혈관 투과성 감소 및 저항 능력 증가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몸의 혈액 순환과 영양소 교환의 최전선에 있는 모세혈관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전신 건강의 기본이 되므로, 귤락의 섭취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풍부한 식이섬유의 보고(寶庫), 장 건강 개선 효과

귤락은 또한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펙틴(Pectin)'과 같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다량 포함되어 있어 장 건강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변비는 주로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되어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기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때 귤락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식이섬유가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배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내 통과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영국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1,251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 결과, 하루 10g 이상의 식이섬유를 4주 이상 꾸준히 복용한 그룹에서 변비 증상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귤락을 과육과 함께 섭취하는 것은 이러한 식이섬유를 보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비타민C, P의 시너지 및 올바른 섭취 권장사항

이 외에도 귤락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P(헤스페리딘)가 함께 들어있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냅니다. 비타민P는 비타민C의 기능을 보강하고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며, 두 성분이 함께 작용하여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항암 효과 등 전반적인 면역 체계 강화에 기여합니다.

다만, 아무리 건강에 유익한 귤이라도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귤에는 과당을 비롯한 단순당 함량이 생각보다 많아, 과다 섭취 시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귤은 간식으로 한 번에 100g 정도(중간 크기 기준 약 4분의 3개)만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 섭취량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귤을 섭취할 때는 귤락을 떼어내지 말고 과육과 함께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겨울철 즐겨 찾는 귤을 섭취할 때, 식감을 이유로 떼어냈던 '귤락'은 사실 혈관과 장 건강을 지키는 유익한 성분들의 집합체입니다. 앞으로 귤을 드실 때는 이 하얀 실, 귤락까지 함께 섭취하여 귤이 가진 건강상 이점을 온전히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권장 섭취량을 준수하여 건강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